지금 흙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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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이 신문에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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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8-03 00:00 조회3,6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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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리뷰라는 매체에 저희 펜션이 소개되었습니다.





“휴가 때는 좀 쉬었으면 좋겠어요”

괴산 송동리 ‘내려놓기’ 펜션의 나종선 씨




“힐링이 뭐 별건가요, 다 내려놓으면 되는 거죠. 다 내려놓으면 다 얻게 돼 있어요. 그게 어렵지만요.” 괴산 칠성면 송동리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나종선(50)씨. 그의 펜션이름은 의미심장하게도 ‘내려놓기’다.



  
´내려놓기´펜션은 자연과 잘 어우러진다.

  
´셀프매점´에서는 소주, 번개판, 맥주 등을 파는데 무인매점이다.



나씨는 2003년 교통사고가 나 그의 말대로 ‘죽다 살았다.’ 다시 산 인생은 ‘덤’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평소 늘 하고 싶었던 전원생활을 실천하기 위해 2007년 혼자 배낭을 메고 이곳 괴산에 들어왔다. 가족들은 청주에 남기로 했다. 처음 왔을 때는 작은 컨테이너 박스에 짐을 풀었다. 그리고 2011년까지 ‘내려놓기 펜션’을 완성했다. 지금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멋진 펜션이 6개 동이나 있지만 예전에는 그냥 들판이었다.



이곳에 길을 내고 황토집을 지었다. 전기배관부터 하수도 공사까지 다 그의 손을 거쳤다. 100%황토로 지어졌다. 흙이나 볏짚을 섞지 않았다. 군데군데 소나무를 썼고, 조명에는 소쿠리를 달아 멋을 냈다. 펜션에 서 하늘이 보이도록 창을 냈다. 충북대 토목공학과 82학번인 그는 이곳에 오기 전 집수리, 호프집, 경매, 철거, 조경 등 다양한 일들을 경험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한다.



  
나종선씨는 텃밭에서 키운 야채와 옥수수를 손님들에게 부지런히 나른다.

“어릴 적 흙장난 하는 기분이었죠. 자연소재로 내 맘대로 다루기 쉬운 것들만 썼어요. 이런 걸 꼭 한번 해보고 싶었거든요.” 지난해 7월 펜션 문을 연 이후 꼬박 1년이 지났다. 주중에 12만원, 주말엔 15만원을 받지만 성수기라도 방값을 올리지는 않는다. 홈페이지와 전화로 예약을 받는데 아쉽게도 이미 8월까지 예약은 다 끝났다고 한다.



가까운 곳에 괴강이 있고, 산막이옛길이 있다. 단 여느 펜션처럼 노래방기기와 족구장은 없다. 나씨는 “명색이 내려놓기 펜션인데…”라고 답한다.



“휴가 와서는 광란의 밤을 보내고 싶어하잖아요. 다들 너무 힘들게 사니까, 스트레스를 배설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거죠. 휴가는 휴식인데 자신을 돌아보고, 쉬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펜션 동마다 해먹과 자전거, 그물이 세트로 구비돼 있다. 나씨는 펜션에서 무인매점을 운영한다. 술, 담배, 음료수, 연탄 등이 선반에 놓여있고, 돈을 넣는 투명 통이 있다. 텃밭에는 상추, 옥수수, 고추, 토마토 농사도 지어 손님들에게 건넨다. 여름보다는 눈 내리는 겨울이 더 좋다는 이곳. 겨울에는 장작을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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